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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스터디] ‘헛스윙 삼진’ 당해도 살아 나갈수 있다

입력 | 2009-06-15 08:18:00


포수 놓친 공 태그 안하면 낫아웃 성립

헛스윙 삼진으로 득점을 얻을 수 있을까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공이 뒤로 빠진다’란 전제 하에서다.

14일 잠실 SK-LG전, 3-3으로 팽팽하던 7회말 1사 3루. LG 타자 이대형은 볼 카운트 2-1에서 바운드 볼에 헛스윙을 했다. 그러나 포수도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3루주자 박용택은 폭투를 틈타 홈에 들어왔고, 이대형은 1루로 뛰어 살았다. 삼진 기록은 남지만 ‘볼 인플레이’이기에 아웃카운트가 되진 않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이뤄지려면 앞의 사례처럼 삼진 되는 볼에 헛스윙이 나오고, (수비측의 의도적 병살을 방지하기 위해) 주자가 1루에 없어야 된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을 막으려면 포수가 공을 잡은 뒤 타자를 태그하거나, 1루에 송구해야 된다.

이걸 하지 않아 승부가 뒤바뀐 전례도 있다. SK 김성근 감독이 쌍방울 사령탑을 맡았을 때의 일이다. 당시 대구 삼성전 9회초 투아웃에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이 됐는데, 삼성 포수는 타자 태그나 1루 송구 대신 기쁨에 겨워 잡은 볼을 관중석에 던져버렸다.

득달 같이 뛰쳐나온 김 감독의 항의가 받아들여져 ‘끝났던’ 경기가 ‘타자 및 주자 2루씩 진루’로 뒤바뀌어 재개됐고 끝내는 역전까지 됐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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