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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해충 올해도 또…

입력 | 2009-06-16 02:56:00


주홍날개꽃매미, 경기-충청 확산… 과수원 등 방역 비상

아열대 해충인 ‘주홍날개꽃매미’가 경기와 충남북은 물론이고 경북 일부 지역까지 번지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부 등에 주로 서식하는 주홍날개꽃매미는 1932년 국내에서 최초로 보고됐다. 그러나 국내 환경에 정착하지 못하고 사라졌다가 1979년 다시 목격된 뒤 자취를 감췄다.

이 해충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2006년. 서울과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등지의 가로수 등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으며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과수나무는 물론이고 도심 가로수까지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다. 최대 2.5cm까지 자라는 이 해충은 유충과 성충이 대규모로 집단 서식하는 탓에 광합성을 방해해 그을음병을 유발시킨다. 또 과수나무의 수액과 과즙을 먹기 위해 표면에 침을 꽂아 상처를 내거나 이 상처로 병원체가 침입하도록 해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피해를 주고 있다.

올해에도 산림에 살던 주홍날개꽃매미가 과수원으로 유입되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긴급 공동방제를 벌이기도 했다. 이 해충이 발생한 지자체들도 긴급 방역단 등을 꾸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