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택배회사 유니폼을 입은 남자가 오토바이를 몰고 가는 모습을 봤는데 그가 든 상자 겉면에 ‘에탄올’과 ‘HCl’이라고 써 있어 너무나 놀랐다. 에탄올은 에틸알코올이라고 불리는 무색의 가연성 화합물이다. 태울 경우 푸른색을 띤 화염을 발생시키는데 폭발성이 있다. HCl는 다름 아니라 무서운 염산의 화학적 영어명이다. 수분과 닿으면 격렬하게 반응하는 화학물질로 잔악한 테러에 사용되기도 한다.
이런 위험한 물질을 오토바이로 수송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일로도 사고가 나기 쉽다. 특히 오토바이는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인도로도 달리기 때문에 정말 위험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위험물 택배에는 오토바이를 이용하지 말고 안전하게 만든 특수차량을 이용하기를 바란다.
조한나 서울 강남구 논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