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은 검찰에 접수된 고소 사건을 직접 담당하는 수사팀을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3개 팀 11명이던 조사과 인원을 5개 팀 23명으로 크게 늘렸고 이 가운데 17명은 15년 이상 수사업무를 맡은 6급 이상 수사관이다.
그동안 매달 부산지검에서 접수하는 고소 사건은 200여 건으로 이 중 17%가량만 검찰이 담당하고 나머지는 일선 경찰서에 내려 보내 기초수사를 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고소인과 피고소인은 경찰과 검찰을 오가며 같은 조사를 여러 번 받아야 하고 사건 처리기간도 길어져 불편을 겪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고소사건의 검찰 직접 수사 비율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민원인의 반응과 운영 효과를 분석한 뒤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