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학생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농어촌 학생들에게 특별과외를 하고 저명인사들에게서 사회를 보는 안목을 배우는 등 ‘이공계 리더십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포스텍은 수학과 과학에 재능은 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기 어려운 농어촌과 도시 저소득층의 고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인 7월 중순부터 4주간 집중 교육을 하기로 했다. 40명을 뽑는 이 프로그램에는 전국에서 500여 명이 신청을 했다. 대학 측은 신청자 중에서 수학과 과학에 재능을 보이는 학생을 선발할 계획인데, 특히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학생에 대해서는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해당 고교를 방문해 면담할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포스텍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교수들이 마련한 수학 및 과학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원어민 교수에게 영어 강의도 듣는다. 또 대학 측은 이들에게 과학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하는 명사 특강이나 창의력 개발 프로젝트, 동아리 체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포스텍은 지난달부터 경영과 예술, 의학 등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재학생들에게 사회의 흐름을 보여주는 ‘포스텍 멘터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1차로 내년 8월까지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는 금난새 유러시안 필하모닉 감독과 안병영 전 부총리,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이정신 서울아산병원장, 이희국 LG 실트론 사장 등 각계 인사 13명이 참여해 학생들과 만난다. 포스텍이 이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이공계 학생들이 사회에 봉사하는 한편 세상을 보는 넓은 눈을 갖춰 리더십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무환 입학처장은 “고교생 중에서 잠재력이 높은 학생을 찾아내 키우고 재학생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