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알뜰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백화점들이 정상 가격보다 최대 80%나 싸게 파는 별도 매장을 신설하거나 고객을 협력업체의 생산공장으로 초청,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파는 '창고 투어' 등을 운영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월부터 이월상품을 60~80% 할인 판매하는 '핫 존' 매장을 마련했다. 고객에게 저렴한 상품을 제공하고, 협력회사에는 상품 재고를 없애주기 위해 만들어진 핫 존 매장은 예상 밖의 호응을 얻어 기존의 정상매장보다 2~3배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3층과 8층에, 강남점은 4층과 8층에, 죽전점은 3층과 6층에 핫 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에스컬레이터 주변과 고객이 잘 지나다니는 공간에 임시 행사장인 '핫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핫 코너에서는 정상 가격보다 30% 이상 싼 신상품을 판매하거나 인기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3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다. 고객들이 싫증나지 않도록 판매 상품도 수시로 바꾼다.
올해 1~5월 핫 코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핫 코너가 예상외로 호응을 얻자 6월 들어 본점에 28곳, 청량리점에 7곳에 핫 코너를 설치하는 등 점포마다 규모를 10% 확대하고 상품 물량도 30%가량 늘리는 등 핫 코너 운영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매장을 벗어나 고객을 직접 서울 근교에 있는 협력사 창고로 데려가는 '창고 쇼핑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3월 주방용품 창고쇼핑을 처음으로 진행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6차례의 창고 쇼핑투어에 1200여 명의 고객을 초청해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4월 쇼핑투어를 진행한 신촌점은 미처 참가하지 못한 고객들 요청이 쇄도하자 5월28일 추가로 2차 쇼핑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0일 다우닝 가구 전시장을 찾아 가구제조 과정을 보여주고 이월상품을 30¤50% 할인판매하는 등 창고 쇼핑투어 프로그램을 늘려나가고 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