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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중 살인사건 고의적? 우발적?

입력 | 2009-06-16 09:40:00


"늘 당신을 위해 거기 있을게, 당신도 나를 위해 항상 거기 있어줘."

프랑스 유명 은행가였던 에두아르 스테른(당시 50세) 살인사건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칸톤(州)의 한 지방법원 법정에 15일 스테른의 생전 마지막 육성이 울려 퍼졌다.

지금은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선 연인 세실 브로사르(여·40)에게 스테른이 살해되기 이틀 전 남긴 음성 메시지가 증거의 일부로 재판부와 배심원단, 방청객에게 공개됐다고 AP가 전했다. 애정이 담긴 스테른의 마지막 육성이 퍼지자 브로사르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브로사르는 이날 증인석에 앉아 자신과 스테른의 이야기는 사랑하는 남녀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될 때부터 '피'와 '돈', '섹스'라는 단어들이 난무했다. 그러나 우리 이야기는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스테른은 지난 2005년 2월28일 제네바의 자신 아파트에서 살색의 라텍스 옷을 입고 몸이 묶인 채 머리에 2발, 몸통에 1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변태적 성관계 도중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로사르는 사건 발생 2주일 뒤 체포돼 범행을 시인했으나 애초부터 돈을 노리고 스테른을 살해한 게 아니라 열정적 사랑을 나누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브로사르에 대한 선고는 오는 19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