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는 2011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3개 학년 학생에 대해 매년 인터넷 중독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첫 단계로 전국 5813개 초등학교 4학년생 63만여 명이 검사를 받고 내년에는 중학교 1학년도 검사를 받는다.
복지부는 인터넷 중독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 148개 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통해 중독 단계에 맞는 상담 및 치료 지원, 예방교육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치료가 필요한 중독 고위험군 학생의 경우 일반계층은 30만 원 이내, 저소득층은 50만 원 이내에서 진료비를 지원하고 전국 153개 정신보건센터와 159개 협력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치료 후에는 3∼6개월간 전문 상담사로 구성된 청소년 동반자들이 재발 방지와 재활 활동을 도울 방침이다.
또 중독 고위험군 학생을 위한 11박 12일의 집중치료프로그램인 ‘인터넷 레스큐 스쿨’을 권역별로 연간 8회 운영하기로 했다. 2007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완치율이 79%다.
복지부는 16일 “현재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2.3%인 16만8000명이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이며 12%인 86만7000명은 상담이 필요한 잠재위험군으로 추정된다”며 “학습 부진과 생산력 저하로 인한 사회적 손실액이 매년 최대 2조2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