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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뉴욕타임스에 反삼성 광고 싣자니…”

입력 | 2009-06-18 02:59:00


기업들, 언소주 협박에 “황당할 뿐”

○…삼성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의 ‘협박 전술’을 두고 기업들 사이에서는 “황당함을 넘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줄이어. 최근 다음의 언소주 카페엔 ‘해외 포털에 삼성 제품은 노키아처럼 튼튼하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고 올려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자’ ‘삼성이 쏟는 수억 달러의 광고비를 밑 빠진 독으로 만들자’ ‘홈쇼핑에서 삼성 제품을 왕창 주문한 뒤 모두 반품해버리자’는 등 악의적 내용이 넘쳐. ‘언소주 회원비를 걷어 뉴욕타임스에 반(反)삼성 광고를 내자’ ‘삼성 광고를 찍은 연예인들의 안티가 되자’와 같은 황당한 내용도 다수.

중견기업의 한 관계자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협박내용을 보면서 이런 발상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에 놀랐다”며 “기업들 때문에 우리가 먹고사는데 그 기업에 해를 끼치겠다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해. 또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판단으로 볼 때 광고효과가 별로 없는 신문에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는다면 대한민국이 자유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 국가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언소주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가구에 찾아가 가계 예산을 쪼개 그 신문을 보라고 집주인을 협박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반문.

홈플러스 출산장려 이벤트 구설수

○…출산 장려라는 명목을 내세워 1조 원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공언한 홈플러스의 얄팍한 상술이 구설에 올라. 홈플러스는 17일 “육아비용을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1인당 150만 원, 모두 1조 원의 상품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공언. 하지만 거창한 홍보문구와 달리 행사 요지는 육아 관련 멤버십 회원에게 발송할 할인 쿠폰 규모를 2배로 늘리겠다는 것. 이 회사 육아 멤버십 회원 85만 명이 15개의 할인 쿠폰을 다 쓸 경우 할인 금액을 합산하면 1조 원이 된다는 ‘희한한’ 계산법.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출산 지원책에 관심을 피력한 데 대한 속 보이는 ‘쇼맨십’이라는 지적.

재정부, 공공기관장 실적평가단 입단속 나서

○…19일로 예정된 297개 공공기관장 실적평가 공개가 임박하면서 평가를 주관하는 기획재정부가 공무원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입단속을 강화하는 등 ‘철통 보안’에 나서.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몇몇 기관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일부 기관장은 결과를 미리 알려고 치열한 정보전을 펼치고 있으며, 정치권에 ‘구명 로비’를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와. 재정부 당국자는 “현 정부 들어 첫 기관장 평가인 만큼 공정성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지만 ‘자리’와 관련된 민감한 내용이라 하루라도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토로.

김종훈 박사 영어간담회 “입이 안 풀려서…”

○…한국인 최초 ‘벨연구소’ 사장이자 세계적인 통신네트워크 업체 ‘알카텔-루슨트’ 부사장인 김종훈 박사(49)가 17일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영어로 발표한 이유에 대해 “하루 전날 한국에 도착해 아직 입이 덜 풀렸기 때문”이라고 말해 화제. 재미 벤처사업가인 그는 18일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포럼’ 참석차 내한했고, 행사 전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 그는 “한국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귀국 후 이틀이 지나야 입이 풀린다”며 “소주를 두세 잔 마셔볼까도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워하기도. 그러나 질의응답 시간에 한국 시장 얘기가 나오자 김 박사는 국내 이동통신, 온라인게임 업체들 얘기를 하며 한국어로 “한국시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또박또박 답변.

손보-생보, 보장범위 놓고 마찰

○…정부가 민영의료보험인 의료실손(實損)보험의 보장범위를 100%에서 90%로 낮추고 자기부담금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손해보험업계와 생명보험업계가 상반된 반응을 보여. 현재 100%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판매하는 손보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에 80%까지만 보장되는 상품을 파는 생보사들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강한 100% 보장상품이 사라지는 데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표정관리 중. 17일에도 손보사 사장들은 보장범위를 축소하는 정부 방안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반면 생보사들은 “보장한도 축소 문제는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느긋한 모습.

부동산정보업체 3곳 “매물 직접 확인하자”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와 네이버에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NHN비즈니스플랫폼, 네이트에서 부동산 서비스를 운영하는 팍스넷 등 3사는 17일 ‘부동산정보 신뢰도 개선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 이는 올 3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포털 및 부동산정보 업체에 허위매물 근절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3사는 앞으로 중개업소가 매물을 올릴 때 파는 사람의 신원을 공개하고, 인터넷 게재 전에 파는 사람에게 실제 팔려는 가격이 맞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개업소들이 실제로는 그 가격에 팔 수 있는 매물이 없는데도 싼 가격을 인터넷에 올려 고객을 유인하는 잘못된 관행을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기대.

‘신문광고주 불매, 무엇이 문제인갗 공연련 등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