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 13, 14, 15대 국회의원과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주일대사를 지낸 조세형 민주당 상임고문(사진)이 17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1일 갑작스러운 뇌경색 증세로 입원해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조 고문은 합동통신 기자, 한국일보 워싱턴특파원 및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창립 대표를 맡았다.
1978년 제10대 총선 때 서울 성북을에서 출마해 전국 최다득표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화추진협의회 상임운영위원(1986년), 김대중 평민당 대선후보 선거부위원장(1987년) 등을 지냈고 13, 14대 총선 때 서울 성동을에서 당선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뢰로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1996년 9월∼1999년 4월)을 지냈고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1998년 7월)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2001년 12월 주일대사로 발탁돼 2004년 3월까지 일했다. 새천년민주당이 ‘정풍’과 대선후보 선출을 둘러싼 계파별 대립으로 몸살을 앓던 2001년 11월엔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성훈(하나대투증권 부장), 성주 씨(기아자동차 미주법인), 사위 문정환 씨(SC제일은행 상무)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0일. 02-3410-6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