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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여론 광장/GM대우 협력업체 지원대책 서둘러야

입력 | 2009-06-19 06:41:00


최근 전국적으로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 현상이다. 생산한 제품이 팔려야 자금 회전이 되고, 투자 확대도 가능한데 물건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는 상태다. 게다가 미국 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천지역 경제의 근간인 GM대우의 1000여 개 중소협력업체가 유동성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무겁다.

인천지역 중소기업은 2월 최악의 경영상황을 기록한 이후 점차 회복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월 경기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건강도지수(SBHI)는 79.6으로 2월(49.6)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SBHI는 기업경기실사지수의 하나로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상승 추세이긴 해도 전국 평균(86.6)에 못 미친다. GM대우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영상황도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느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등과 같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따라 다른 지역에 비해 건설경기가 활발하다. 이 때문에 GM대우의 조기 경영정상화가 이뤄진다면 지역 경제의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GM대우 협력업체 지원 방안이 관심을 끌고 있다. GM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GM대우의 처리가 지연될 경우 협력업체들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따라서 GM대우의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협력업체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한시적 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최근 GM대우 군산공장 협력업체들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전북과 군산시가 각각 5억 원을 출연하고, 은행이 10억 원을 출자하는 등 240억 원의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좋은 벤치마킹 사례다. 인천시도 올해 신용보증기금에 50억 원을 출연해 ‘지자체 상생 협력펀드’를 조성하고 GM대우 협력업체에 이를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 인천지역 고용창출은 물론 산업 연관효과가 큰 GM대우가 정상화되면 중소기업의 활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인천 경제가 웃으면 중소기업이 웃고, 중소기업이 웃으면 한국 경제가 웃는다’는 말의 의미를 새삼 깊이 새겨야 할 때다.

선주성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회장 sjs42@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