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이적 초읽기 日 이와타 “OK”…곧 계약
이근호(25·주빌로 이와타)가 파리 생제르맹 입단을 위해 빠르면 이달 말 프랑스로 떠난다.
이근호는 19일 이와타 야나기시타 마사아키 감독과 면담을 갖고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17일 국내에서 이와타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적료 없이 프랑스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근호는 마사아키 감독에게 “더 큰 무대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OK 사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근호는 이와타와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프랑스로 날아갈 수 있게 됐다. 이근호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측은 이달 말까지 파리 생제르맹과 이적에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한 뒤 프랑스로 가 입단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달 말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계약서에 사인하고, 약 2주간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 파리 생제르맹은 이근호가 7월 중순께 시작되는 팀 전지훈련부터 합류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플러스스포츠 이동엽 사장은 “남은 기간 계약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만 조율하면 (이적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에서 J리그 고별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던 이근호는 20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경기에는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27일 열리는 가시와 레이솔과의 홈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를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타 코칭스태프는 이근호의 27일 경기 출전 여부를 21일까지 통보할 생각이다. 이 사장은 “이근호가 고별전을 할 수도 있고, 못하고 한국으로 넘어올 가능성도 있다. 전적으로 마사아키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고 전했다.
이근호의 파리 생제르맹 입단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2009-2010시즌 AS모나코에서 뛰는 박주영과 이근호의 한국인 공격수간 맞대결을 프랑스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축구대표팀에서 동갑내기 투 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근호와 박주영은 2008년 8월 K리그에서 대구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맞붙은 이후 1년 1개월 만에 무대를 프랑스로 옮겨 적으로 조우한다. 프랑스리그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9월 12일 혹은 13일 AS 모나코와 파리 생제르맹의 정규리그 경기가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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