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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가 툭하면 결장이라니…”

입력 | 2009-06-20 08:27:00


김경문 경기 직전 팔꿈치 통증 ‘아웃’ 김경문 “불쌍한 집안 아니냐” 불호령

두산 김경문 감독이 간판타자 김동주(사진)의 빈번한 결장사태에 마침내 발끈했다.

김 감독은 19일 문학 SK전에 앞서 스타팅 라인업을 교환하기 직전 김광수 수석코치로부터 ‘(김)동주가 왼 팔꿈치 통증 때문에 출전하기 힘들다는 뜻을 밝혔다’는 보고를 받고는 곧장 “그걸 왜 이제야 말하느냐”며 얼굴을 붉혔다.

잠시 덕아웃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온 김 감독은 직접 스타팅 라인업을 작성하고는 “4번타자가 너무 자주 빠지는데 ‘불쌍한 집안’ 아니냐”며 전에 없이 강한 어조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김동주로 낙점됐던 4번은 갑작스레 김현수로 바뀌었고, 민병헌은 데뷔 후 처음 3번으로 기용됐다.

김동주는 19일까지 두산이 치른 62경기 중 52경기에 선발출장하고, 3경기에 대타 또는 대수비로 교체출장했다. 선발출장률은 83.9%이고, 10경기 중 1경기 꼴로 결장하고 있다.

김동주의 선발출장 불발로 기분이 상한 김 감독은 전날 잠실 KIA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4사구만 5개를 남발하고 강판된 용병 투수 세데뇨에 대해서도 “맞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식으로 볼넷만 계속 내주면 곤란하다. 선발이고, 중간이고 계속 던질 기회를 주겠지만 무한정은 아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좀처럼 언짢은 표정을 짓지 않는 김 감독이지만 순위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미 주초 KIA에 1승2패로 밀린 상태에서 부담스런 문학 원정에 온 탓인지 이날만큼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문학|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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