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강민호의 천금같은 끝내기 3점포를 앞세워 공동 4위로 도약했다. LG도 대타 이진영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롯데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1·2루에서 강민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극적인 6-3 승리를 일궜다. 경기 전까지 6위였던 롯데는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이날 LG에 패한 4위 삼성과 동률(승률 0.446·29승36패)을 이뤘다. 롯데가 4위 안에 진입한 것은 4월9일 잠실 LG전(3위) 이후 두 달 열흘 만에 처음이다.
LG도 잠실 삼성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1-4로 뒤진 8회말 페타지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후 이어진 1사 1·3루에서 대타 이진영이 우월 역전 3점포를 작렬하면서 5-4로 이겼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2이닝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박진만은 2회 솔로홈런으로 프로통산 2000루타 고지를 밟았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SK는 선두 두산과의 문학 맞대결에서 6회 쐐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베테랑 김재현의 활약을 앞세워 8-4로 승리,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SK 선발 채병용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 한화는 목동에서 4-1로 승리해 히어로즈의 4강 도약을 저지했다. 선발 안영명이 8이닝 3안타 1실점(시즌 6승3패)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4번 김태완이 1회와 6회에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히어로즈 이택근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때려내 38연속경기 출루행진을 이어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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