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용병 멍크 바티어의 KBL행이 결국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KBL은 19일 “2009-2010시즌 KBL 용병 드래프트에 참가할 143명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KBL은 드래프트 신청자 730여명 가운데 10개 구단으로부터 추천받은 212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고, 드래프트 등록 신청을 다시 받은 결과 143명으로 압축됐다. 212명 가운데 포함됐던 NBA 출신의 중국인 멍크 바티어는 드래프트 등록 신청을 하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됐다.
멍크 바티어의 KBL 드래프트 불참은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중국에서 5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고 있는 바티어가 총액 17만5000달러(2억2000만원)로 제한된 KBL에 뛰어들겠다는 것 자체에 의문 부호가 달렸다.
프로농구 한 관계자는 “에이전트 측이 바티어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드래프트 신청서를 냈다. 결국 몸값 차가 워낙 커 바티어가 드래프트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바티어의 드래프트 신청으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국내 프로농구의 첫 번째 중국 용병은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어졌다.
143명의 신청자 가운데 KBL 경력선수는 총 24명으로 집계됐다. 자유계약으로 용병을 뽑았던 2005-2006시즌에 활약했던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 데이먼 브라운, 나이젤 딕슨, 아써 롱 등은 선발 시점이 3년 지나 이번 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게 됐다.
한편 용병 선발은 다음달 22일부터 3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비숍 골먼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트라이아웃이 열리며 24일 몬테칼로 호텔에서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