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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한국경제 회복 시작… OECD국 중 가장 빨라”

입력 | 2009-06-23 02:58:00


린이푸 부총재 내한 회견… 올 성장률 ―3∼―3.5% 전망

세계은행(IBRD)은 22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3.5%로 전망했다.

린이푸(林毅夫·저스틴 린) 세계은행 부총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발경제 콘퍼런스(ABCDE)’ 기자회견에서 “세계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린 부총재는 “정부의 재정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한국경제의 회복이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며 “한국의 회복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빨라 2010년 성장률은 2%, 2011년에는 4∼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로 예상했다. 이는 3월의 전망치 ―1.75%보다 1.1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린 부총재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이렇게 많이 하락하는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의 경우 외부경기가 좋아져야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동아일보 김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