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지역 물부족 현상도 해소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시군별 상수도를 통합해 광역상수도로 운영한 결과 주민 부담이 연간 54억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광역상수도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006년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통합 이전 수도요금은 L당 590원에서 최고 790원이었으나 광역상수도가 된 뒤 590원으로 통합 조정됐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연간 54억 원의 요금 부담이 줄게 된다. 광역상수도 운영으로 용수 공급이 균형을 이뤄 가뭄으로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물 부족 현상을 해소시켰다.
상하수도본부는 67곳의 소규모 상수도 시설을 정비하고 수도시설 무인화시스템을 도입해 수원 개발 투자비 109억 원을 줄였다. 광역상수도 정수장 4개소에 대해 청정 지하수 인증을 받아 여과지 시설비 280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상하수도본부는 지하수 보전관리사업비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하수관리특별회계를 만들었다. 엄격한 수질관리를 위해 먹는 물 검사 항목을 지난해 60개에서 올해 66개 항목으로 확대했다. 우도 해저상수도 사업, 어승생 제2저수지 개발 사업 등을 통해 섬 지역과 산간지역 물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광역상수도 사업은 1995년부터 추진돼 지난해까지 제주 동부지역 137km, 서부지역 94km의 상수도 공급관이 새로 깔렸다. 제주도 상수도 시설용량은 하루 42만4600t이며 실제 급수용량은 하루 최대 20만 t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