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영화 두편 이례적 흥행 1·2위… ‘여고괴담5’ 개봉일 미뤄…초반 ‘윈윈’
영화 ‘거북이 달린다’와 ‘여고괴담5-동반자살’이 주말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은 모두 영화사 씨네2000이 만든 영화들. 한 제작사의 영화가 동시에 박스오피스 수위에 오른 것은 드문 일이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 집계에 따르면 ‘거북이 달린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56만3146명(누적 141만9952명)의 관객을 모으며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18일 개봉한 ‘여고괴담5-동반자살’(이하 여고괴담5)은 23만5350명을 끌어들였다.
원래 쇼박스가 배급한 ‘거북이 달린다’와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의 ‘여고괴담5’는 개봉 예정일이 6월11일로 같았다. 쇼박스로서는 자사의 작품 라인업을 고려한 배급 일정상,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한 첫 공포영화로‘여고괴담5’를 내놓기 위해 6월 초 개봉키로 한 것이다.
자칫 한 제작사가 만든 두 편의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해야 하는 유례없는 사태가 빚어질 뻔 했다. 공교롭게도 제작발표회 일정까지 5월18일로 똑같았다. 역시 배급사와 개봉 일정상 불가피한 일이었다.
씨네2000은 ‘거북이 달린다’의 제작발표회를 오전에, ‘여고괴담5’는 오후에 각각 했다.
제작사는 물론 두 배급사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진 것은 당연했다. 결국 삼자가 머리를 맞댄 끝에 ‘여고괴담’의 개봉이 한 주 뒤로 연기되면서 두 편 모두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결과를 얻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화보]우리가 미래의 스타 ‘여고괴담5’ 주인공
[화보]깜찍 여고생 5인방 ‘여고괴담5’ 언론시사회 현장
[관련기사]‘거북이 달린다’ 2주 연속 흥행 1위..‘마더’ 300만 임박
[관련기사]여고괴담 vs 주온 ‘으스스한 한·일전’
[관련기사]‘여고괴담5’, 여고생도 본다…15세 관람가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