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선동열 오늘부터 ‘운명의 3연전’ …밀리면 가을잔치 불투명 ‘최후의 배수진’
‘어쩌다 우리가….’
삼성과 한화가 23일부터 대구에서 격돌한다. 운명 치고는 얄궂은 운명, 현실 치고는 서글픈 현실이다. 삼성은 7위까지 떨어졌고, 한화는 그 전부터 맨 밑에 돗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데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이다. 만약 삼성이 3연전에서 밀리면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가뜩이나 최근 불펜의 필승카드인 정현욱 권혁 오승환을 매번 투입하고도 5연패를 당한 터. 더 이상 망가지면 당분간 회복불능이다. 한화가 열세에 놓인다면 당분간 안정적인 8위(?)를 확보한다.
6월 들어 2-4일 잠실에서 LG에 3연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면 이후 한번도 3연전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하향세의 삼성에마저 물린다면 가을잔치의 꿈은 서서히 멀어진다.
반가운 대목은 한 팀은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는다는 점. 아직 이들은 4위권과 크게 떨어져 있지 않다. 이번 3연전에서 2승1패 혹은 3연승을 거둔다면 도약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양 팀은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리며 꼴찌다툼을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한화 김인식, 삼성 선동열 감독은 해태 시절 수석코치와 에이스로 명가를 만든 사제지간. 그러나 이젠 상대를 밟고 일어서야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운명의 3연전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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