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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재테크]내년 온 가족 해외여행 꿈… 자금 마련하려면

입력 | 2009-06-24 02:59:00


환전수수료 우대 등 할인 서비스 많은 여행적금 드세요

[Q]내년 8월이 아버지 칠순이다. 사는 게 넉넉지 않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려고 한다. 삼형제가 지금까지 모은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놓은 2000만 원 정도다. 온 가족이 여행을 가려면 3000만 원가량 필요할 것 같은데 1년간 1000만 원을 더 모으고 싶다.

[A]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해외여행 자금을 마련할 때도 다른 재테크를 할 때처럼 저축기간과 금액을 먼저 정한 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정해 꾸준히 저축해야 한다.

상담자의 경우 지금까지 상담자 명의의 MMF 통장으로 돈을 모았는데 올해 들어 금리가 하락하면서 MMF의 수익률이 연 2∼2.3% 정도로 떨어졌다. MMF보다는 0.1%포인트라도 금리를 더 주는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목돈으로 갖고 있는 2000만 원을 MMF 통장에 그대로 두면 1년 후 지금처럼 연 2.3%의 금리가 적용된다고 해도 세금을 제하면 2038만 원 정도다. 그러나 연 3.6%짜리 1년제 정기예금에 넣어놓으면 세금을 제하고 206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더 높은 금리를 원한다면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등 고객의 자산과 운용자산을 1대1로 매칭해 운용하는 상품을 추천한다. 우량회사의 기업어음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정기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보통 연 4∼4.2%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2000만 원을 연 4.1%로 투자하면 세금을 제하고 2069만 원을 받을 수 있다. 1년 후 꼭 사용할 자금이기 때문에 안정성을 따져 우량한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삼형제가 각각 매달 20만 원씩 모았지만 부족한 자금이 1000만 원이다 보니 매달 5만 원씩 추가로 돈을 부담해 25만 원씩 1년간 저축하기를 추천한다. 적금엔 매달 일정 금액을 불입하는 정기적금과 적금액을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상품이 있는데 가급적 정기적금을 선택하길 권한다. 금리를 0.1%포인트 정도 더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자의 경우 해외여행이 적금 목적이기 때문에 적금도 해외여행 전용 적금을 선택하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일반 적금과 같지만 여행할인 서비스는 물론 여행을 위해서 적금을 중도 해지할 경우 중도해지이율과 환전 및 해외송금수수료를 우대받을 수 있다. 또 이러한 여행 전용 적금에 가입한 뒤 제휴여행사의 여행상품을 구입하면 여행요금의 최고 10%까지 할인을 받거나 여행자보험, 해외 항공권 할인 및 여권발급 대행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상담자의 경우 매달 75만 원씩 해외 전용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연 2.9%가 적용되어 세금을 제하고 약 914만 원을 받을 수 있어 1년간 총 2983만 원을 모을 수 있다.

김 은 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