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23일부터 관악산 정상의 레이더 기상관측소를 개방했다. 개방 시간은 주중, 주말, 휴일 관계없이 오후 2시 반∼4시 반. 기상청은 앞서 전국 주요 산에 있는 레이더 기상관측소 10곳 중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경북 면봉산과 부산 구덕산, 강원 광덕산, 전북 오성산 등 4곳을 5월부터 공개했다. 4개 관측소의 개방 시간은 주중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과 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방문객은 관측소에 설치된 기상장비와 전시물 등을 견학하는 것은 물론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필요하면 비상약도 얻을 수 있다.
기상청은 1969년 관악산 기상레이더 관측소를 시작으로 1991∼1992년 기상장비 현대화 사업에 따라 제주 고산 등 4곳에도 기상 레이더 관측소를 세웠다. 이후 1999년 국가 수해방지종합대책이 마련되면서 레이더 관측소는 모두 10곳으로 늘어났다.
전병성 기상청장은 “주말에 산을 찾는 일반 시민이 실시간 레이더 관측 영상을 비롯해 특이한 기상 현상 사진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며 “기상과학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