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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스터디] 스리피트 라인 벗어나면 태그 안돼도 아웃

입력 | 2009-06-24 08:13:00


23일 광주 KIA전 3회 초 SK 공격 1사 1루 상황. 박재홍의 땅볼 타구를 잡은 KIA 2루수 안치홍은 때마침 2루로 뛰던 1루 주자 김재현에게 달려들며 태그를 시도했지만 불발됐고, 뒤늦게 1루에 볼을 뿌려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런데 2루심 최규순 심판은 일찌감치 오른손을 들어 1루주자 아웃을 선언했다. 태그가 되지 않은 주자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SK 벤치는 물론 김재현도 어필을 하지 않았다. 왜 일까.

최 심판은 1루주자 김재현에게 스리피트 아웃 룰을 적용한 것이다. 야구규칙 7.08(a)는 ‘주자가 태그당하지 않으려고 베이스를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3피트(91.4cm) 이상 벗어나서 달렸을 경우 아웃된다’고 정하고 있다.

스리피트 라인은 홈 플레이트와 1루를 연결하는 중간 정도 지점부터 파울라인과 평행선으로 그려져 있다. 그러나 1·2루간, 2·3루간, 3루·홈 사이에는 그려져 있지 않지만 심판이 보는 ‘가상의 라인’이 있고, 김재현은 달려드는 안치홍의 태그를 피해 ‘가상의 라인’을 훨씬 벗어나 뛴 것이었다.

최 심판은 김재현의 아웃을 선언한 뒤 ‘앞으로 나란히’ 하듯 편 양쪽 팔을 접었다 피는 동작을 반복하며 ‘스리피트 아웃’임을 표시했다. 여기서 질문 하나. 스리피트 라인 아웃은 공식기록지에는 어떻게 표기할까? 달리 특별한 표기법은 없고, 태그아웃된 것으로 기록된다. 정상적 주루였다면 태그아웃이 될 상황이었다고 보는 것이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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