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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니 얼굴에 별문신 56개’ 알고보니 거짓말

입력 | 2009-06-24 10:14:00

자고 일어나니 56개의 문신이 얼굴에 새겨졌다며 문신사를 고소한다고 했던 벨기에 소녀 킴벌리 블라밍크. 사진출처·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자고 일어나니 56개의 문신이 얼굴에 새겨졌다며 문신사를 고소하기로 한 10대 소녀가 사실은 아버지가 무서워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벨기에 소녀인 킴벌리 블라밍크(18)는 지난 17일 벨기에 서부 쿠르트레의 한 문신가게에서 얼굴에 3개의 문신을 그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자고 일어나보니 얼굴 왼쪽 뺨에 한 가득 문신이 새겨졌다고 언론에 밝혔다.

킴벌리는 프랑스어와 영어를 섞어 문신을 주문했지만, 루마니아 이민자인 문신사가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문신제거 수술비용으로 9000파운드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문신사는 "그녀가 56개의 별모양 문신을 새겨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하지만, 그녀는 뒤늦게 23일 네덜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장이 거짓말이었음을 고백했다.

그녀는 문신할 당시 잠을 자지도 않았고 스스로 직접 56개의 별 문신을 요구했다는 것. 하지만 자신의 얼굴을 본 아버지가 불같이 화를 내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킴벌리의 고백에도, 문신사인 루슬란 투마니안츠는 문신을 지우는 데 드는 비용 절반을 지급하기로 했다. 킴벌리가 불행한 것은 그 역시 바라는 바가 아니라는 것.

투마니안츠는 이 일이 있고 난 뒤 문신을 새기기 전에 고객들로부터 반드시 서면 동의를 받기로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