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18세 축구천재 더글라스 코스타(그레미우)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의 공백을 메울 유력한 대체자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타임즈> 인터넷판은 24일(한국시간) ‘새로운 호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행(United to sign 'new Cristiano Ronaldo)’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더글라스가 맨유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인터밀란(이탈리아) 등 명문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더글라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맨유 스카우트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선수. 브라질 20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12월에 끝난 남미 유스챔피언십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브라질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와 지능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더글라스는 ‘외계인’ 호나우지뉴(AC밀란)의 전성기 모습을 연상케 해 브라질의 차세대 국가대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왼발잡이인 더글라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임무를 수행해 측면 윙어였던 호날두와 포지션은 다르지만 공격의 파괴력은 호날두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적료다. 소속팀 그레미우측은 더글라스의 몸값으로 4년간 2100만 파운드(약 444억)을 책정했지만, 맨유는 아직까지 어린 선수라 400억원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2007년 포르투갈 신성 나니와 함께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던 안데르손이 이적 당시 19살의 나이로 300억~400억 선의 몸값을 받았던 것을 비춰볼 때 더글라스의 몸값도 300억원 수준까지는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더글라스의 에이전트인 세자르 보테가는 “맨유는 가치 있는 구단이다”며 “더글라스는 남미 리그 챔피언십을 통해 가치가 2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더글라스 영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맨유는 총 4명의 브라질 출신 선수를 보유하게 된다. 이미 맨유에는 수비수 다실바 쌍둥이 형제를 비롯해 미드필더 페레이라 포제봉이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