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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 ‘홍삼投’ 갈매기 울렸다

입력 | 2009-06-25 02:56:00


두산, 롯데에 1점차 승리
SK-KIA 12회 혈투 무승부

두산이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붙는 롯데를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두산은 24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홍상삼의 호투와 김현수의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두산은 2, 3, 4회 한 점씩 착실히 뽑으며 3-0으로 앞서갔다. 롯데가 5회 캡틴 조성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자 6회 김현수의 솔로홈런 등으로 다시 2점을 보태 5-1로 달아났다.

만원 관중의 응원 속에 롯데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롯데는 6회 무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왼쪽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최기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3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1사 3루의 기회를 계속 이어갔으나 3루 주자 김민성이 투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면서 추격 분위기가 한 순간에 가라앉은 게 아쉬웠다. 롯데는 8회 최기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릭 바우어의 호투와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3연승을 달리던 히어로즈를 6-2로 눌렀다. 박병호는 2회 솔로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뒤 4회에도 솔로홈런을 날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LG는 3회에도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 5-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바우어는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지난달 13일 팀에 합류한 이후 네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2패)을 거뒀다. 9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던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은 올 시즌 첫 10승 투수와 다승 단독선두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으나 5와 3분의 2이닝 동안 9안타 6실점의 난조를 보이며 5패째를 당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한화에 9-7 승리를 거두고 5연패 뒤 2연승했다. 최하위 한화는 4연패. 21일 LG 박용택에게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맞았던 삼성 오승환은 8회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추가하며 17세이브로 단독선두를 지켰으나 이도형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에서는 2위 SK와 3위 KIA가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