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배구판 복귀…차 감독대행은 코치로
강만수(54·사진) 전 대한배구협회 강화위원장이 남자 프로배구단 KEPCO45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KEPCO45는 25일 “차승훈 감독대행 대신 강만수 전 대한배구협회 강화위원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강 감독은 1970-80년대 ‘아시아 거포’로 이름을 날린 스타플레이어 출신.
1993년부터 2001년까지 현대캐피탈의 전신인 실업배구 현대자동차서비스 사령탑을 맡았고, 1997년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다. 작년부터는 대한배구협회 강화위원장으로 활동해왔으며 작년 창단한 우리캐피탈 초대감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강 감독으로서는 8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셈. 차 감독대행은 다시 수석코치로 돌아가고 기존 김철수 코치도 신임 강 감독과 손발을 맞춘다.
KEPCO45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끝까지 선수들을 다독거렸던 차승훈 전 감독대행께 감사드린다. 차 감독대행은 연패를 끊고 잔여 경기에서 4승이나 올리며 다른 감독 못지않은 좋은 경기를 보여줬지만 전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큰 무대에서 검증된 감독을 영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