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최고 70% 할인받고 공짜 여행자 보험 챙기고
시중銀, 8월말까지 환전이벤트
올 여름휴가를 해외로 떠난다면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것이 환전이다. 환전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때마침 시중은행들이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외화 환전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환전 수수료를 최고 70%까지 깎아주고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경품 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 주거래 은행 이용해야 유리
해외여행에서 꼭 필요한 현지 통화는 출발 전에 주거래 은행의 일반 지점이나 인터넷뱅킹으로 미리 환전해두는 게 좋다. 환전할 때 소비자는 외화를 살 때의 고시환율과 매매기준 환율의 차액만큼을 수수료로 물어야 하는데 시중은행들이 8월 말까지 환전 이벤트를 통해 이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환전 금액뿐만 아니라 은행 거래 실적이 많을수록 할인율이 높기 때문에 늘 거래하던 은행을 이용하는 게 혜택을 더 받는 방법이다.
미리 준비할 시간이 없다고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하면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공항에 있는 은행 지점은 환전 수수료가 가장 비싼 데다 일반 지점이 제공하는 할인 혜택도 없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환전이 제격. 오프라인보다 수수료도 더 저렴하다. 인터넷으로 환전한 뒤 편한 날짜에 지점에 들러 찾기만 하면 된다. 인터넷 환전을 한 뒤 공항 지점에서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환전을 할 때는 환율 변동 추이를 살펴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시기를 노려야 한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면 최대한 환전 시기를 늦추는 게 좋다. 꼭 필요한 만큼 환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여행 후 남은 외화를 되팔 때 또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 최고 70%까지 수수료 할인
신한은행은 8월 말까지 환전금액에 따라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또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1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달 인터넷 환전 이용 고객 300명을 추첨해 영화예매권을 준다.
우리은행도 8월 말까지 환전금액에 따라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깎아준다. 그동안 혜택이 별로 없었던 소액 환전에 대해서도 수수료 할인 혜택을 대폭 늘렸다. 달러화, 엔화, 유로화를 300달러 상당액 이하로 환전해도 수수료를 30% 할인해준다. 또 300달러 이상 환전하면 해외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500달러 이상 환전 고객 가운데 56명을 추첨해 5만∼100만 원짜리 기프트카드도 준다.
국민은행은 환전 고객 가운데 150명을 추첨해 자전거, 기프트카드 등을 준다. 수수료 할인을 받지 않는 고객에 한해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5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5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46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 닌텐도 위핏, 선풍기 등을 준다. 단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외환은행의 ‘단체고객 사이버 환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2∼7명의 단체가 1인당 5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면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단체 구성원 전원에게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단체를 대표해 1명이 환전할 수 있고 기존에 외환은행 거래가 없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