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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와 찍은 사진으로 인맥 과시…日 기업인 사기행각

입력 | 2009-06-27 03:00:00

사기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2006년 백악관 만찬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찍었다며 투자자들에게 보여준 사진. 합성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와 찍은 사진으로 ‘백악관 인맥’을 과시하던 일본의 기업인이 사기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투자회사 ‘소브린 에셋 매니지먼트’의 한나카 아키오(阪中彰夫)사장(58)은 2005년 증시에 상장한 한 주택업체(페인트 하우스)에 자본을 허위로 증자하는 것처럼 속여서 주가를 띄워 약 4억 엔의 이익을 챙겼다는 것. 지난해 봄에는 보석가공회사 사장에게 “러시아 광산에 투자하면 매월 순수익이 900만 엔(약 1억2000만 원)은 거뜬하게 넘긴다”며 투자를 권유해 2억7500만 엔을 받아 챙긴 혐의다. 신문은 이 용의자에게 어렵지 않게 투자자금이 몰린 이유는 그가 사진을 활용해 인맥을 과시한 것을 꼽았다. 이 사진이 합성된 것인지 진짜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용의자는 체포 직전 “사기가 아니라 빌린 것일 뿐”이라며 “곧 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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