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2009
‘팝의 황제’로 불려온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50세의 나이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잭슨은 이날 낮 12시경 자택에서 심장박동 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2시 26분 사망진단을 받았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고 있으며 결과는 26일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잭슨은 무죄 평결이 난 아동 성추행 혐의 재판과 성형수술 부작용 등 추문으로 심신이 쇠약해지고 4억 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었다. 하지만 재기를 위해 다음 달 13일 영국 런던에서 컴백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며 최근 준비에 몰두해 왔다.
잭슨은 6세 때 형제들로 구성된 5인조 그룹 ‘잭슨 파이브’의 리드 싱어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40여 년간 ‘빌리 진’과 ‘비트 잇’ ‘스릴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두 번의 결혼 모두 파경에 이르렀으며 세 아이를 뒀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