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현장에 경찰차… 극적 구조
세상을 비관해 자살을 하려고 한강에 뛰어든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마포구 성산대교 위에서 한강으로 투신한 택시운전사 이모 씨(59)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20분 성산대교를 순찰하던 중 다리 중간에 영업용 택시가 비상등을 켠 채 주차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마포서 교통안전계 김상호 경장(38)이 차에서 내려 택시 내부를 들여다봤으나 차 안에는 빈 소주병만 남은 채 운전자는 보이지 않았다.
김 경장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난간을 넘어 한강을 내려다보는 순간, 다리 아래 강에서 이 씨가 허우적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배를 타고 이 씨를 구조해 영등포구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