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미국의 TV 시리즈 ‘미녀삼총사’의 스타 파라 포셋이 26일(한국 시간)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62세. 미국 언론들은 2006년 희귀한 항문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생활을 이어온 포셋이 이날 오전 1시30분 산타모니카의 세인트 존 메디컬 센터에서 재결합한 오랜 연인 라이언 오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포셋은 2007년 암에서 완치됐다고 밝혔으나 3개월 만에 UCLA 메디컬 센터 의료진으로부터 암이 재발해 간으로 전이됐다는 소식을 접했으며 그동안 독일에서 대안치료를 받기도 했다. 1947년 2월 2일 텍사스 주 출신 포셋은 ‘미녀삼총사’ 이후 각종 TV 시리즈와 영화, 연극 등을 통해 배우 경력을 이어왔고 원피스 수영복 차림으로 화려한 금발과 미소가 빛나는 포즈를 취한 포스터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이 포스터는 이전 섹스 심벌로 이름을 날린 베트 그레이블과 마릴린 먼로의 포스터 판매 기록을 능가하며 총 1200만장이 팔려나갔으며 미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이미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포셋은 TV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의 주인공 리 메이저스와의 결혼 실패, 배우 라이언 오닐과의 다사다난한 오랜 관계, 오닐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레드먼드의 마약 중독, 남자친구인 작가 겸 감독 제임스 오르에 의한 폭행 등 사생활에서는 힘겨운 나날들을 견뎌야 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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