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던 재미동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올라섰다.
앤서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 주 크롬웰의 리버 하이랜즈 TPC(파70·68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악조건에서도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5위까지 올랐던 앤서니는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199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선두 폴 고이도스(미국, 16언더파 194타)에 5타차로 따라 붙었다. 1~2라운드에서 나란히 66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던 앤서니는 3라운드 전반 홀에서 보기 3개와 버디 2개로 1타를 잃었지만, 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3타를 줄였다.
평균 301야드(3위)에 이르는 장타를 친 앤서니는 티 샷의 정확도(59.5%, 공동 68위)는 다소 떨어졌지만,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1.556개, 1위)가 말해주듯 기회를 놓치지 않는 퍼트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보기 4개와 버디 3개로 1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48위까지 밀렸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도 보기 3개와 버디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5위(4언더파 206타)에 머물렀다. 8오버파 148타를 적어낸 대니 리(19·캘러웨이)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과 오승준(27)은 기권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