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모교 출신’ 이종욱
“2010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서강대만의 특별한 전통을 세우고 경쟁력을 키워 명실상부한 명문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29일 취임하는 이종욱 서강대 총장(63·사진)은 2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본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학교발전 구상 등을 밝혔다. 서강대는 주로 신부들이 총장을 맡아오다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총장으로 영입했고, 후임에 처음으로 모교 출신인 이 총장을 선임했다.
이 총장은 4년 임기 동안 특별한 서강의 전통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며 특히 산학협력 체제를 본격 도입하겠다”며 “학교가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동문 기업들을 대주주로 맞아 기술지주회사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의 등록금 의존도를 낮추고 부총장 명칭도 ‘산학부총장’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 총장은 주요 대학들의 학과별 선발 움직임과 관련해 “학과들이 자율과 책임 아래 학과제 전환을 원한다면 허용하겠다”며 “그러나 다전공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등 학문 간 통섭·융합을 유도하기 위한 학부제 기조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1973년 서강대 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영남대 국사학과 교수를 거쳐 서강대에서 사학과 교수, 박물관장, 교무처장, 연구처장, 인문과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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