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트레킹코스 개발
성인기준 23시간 소요
경기 오산시가 역사 문화유적과 주요 산, 하천을 둘러볼 수 있는 총 84km의 트레킹 코스 6개를 개발해 선보였다. 성인 기준으로 모든 코스를 일주하는 데는 23시간이 걸린다.
오산시는 29일 “2007년 9월부터 최근까지 3억1000만 원을 들여 트레킹 코스를 개발해 최근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생태하천인 오산천을 중심으로 동·서부코스, 시 전체의 경계를 두루 답사할 수 있는 남·북부코스 등 문화재와 도시 공간, 자연환경을 하나의 길로 연결했다. 트레킹 코스의 시발점인 오산천 코스는 왕복 9.2km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국가하천인 오산천(4.19km)은 전국 최초로 생태하천으로 복원됐으며 시를 관통하는 오산시의 젖줄이다.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동부코스는 오산천 상류에서 시작해 금오산과 필봉산을 지나 외삼미동 지석묘∼유엔군 초전비∼문헌서원∼금암동 지석묘∼물향기 수목원∼궐리사로 이어지는 역사 탐방코스다. 청동기 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역사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외삼미동 지석묘와 금암동 지석묘는 청동기 시대 고인돌로 각각 경기도기념물 제211호, 112호로 지정돼 있다.
서부코스는 오산천 하류에서 시작하여 가장산업단지를 우회해 논과 밭을 거닐며 농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도시 속 농촌 체험 코스다. 17.7km로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독산코스는 한신대에서 시작해 독산성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코스. 9.7km에 걸쳐 2시간이 소요되며 개방 후 매일 1000명이 등산로로 활용하고 있다. 전망대와 휴게공간 숲속교실 피크닉장 수목관찰로 등이 있다. 밧줄타기 외나무다리건너기 외줄타기 등반벽오르기 등의 모험극기 시설도 마련돼 있다. 독산성(禿山城)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진을 치고 왜적을 물리쳤던 곳이다. 이와 함께 오산시의 경계선을 여행하는 남부순환코스(9.88km)와 북부순환코스(20.59km)는 각각 2시간 50분, 6시간 50분이 소요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