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르항-계명 한국어문화센터에서 열린 한국어 과정 수료식에 참석한 몽골학생들이 수료증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잡고 있다. 사진 제공 계명대
신다르항-계명대 공동과정
한국어 문화교육 요람으로
“한국의 대학에 진학해 한국 전통무용을 배우는 꿈을 이루기 위해 첫걸음을 내디딘 것 같아 가슴이 설렙니다.”
19일 몽골 제2의 도시인 다르항에 있는 ‘신다르항-계명 한국어문화센터’에서 한국어과정 수료증을 받은 오랑거 씨(19·여)는 환하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주황색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나타난 그는 올해 3월 이 센터 한국어 2급반에 등록해 16주 교육과정을 마쳤다. 올해 4월 몽골에서 치러진 한국어 능력시험에도 응시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그는 계명대 부설 한국어학당 초청자로 뽑혀 다른 성적 우수자 4명과 함께 7월 초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4주간의 한국어 연수 과정을 마친 뒤 한국문화 탐방과 산업시찰에도 나선다. 그는 “내년 초 계명대의 무용학과에 진학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몽골의 신다르항-계명 한국어문화센터가 한국어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이 센터는 지난해 9월 몽골 신다르항대와 계명대가 함께 개설해 운영 중이다. 19일 제2회 수료식을 열고 한국어 1급 및 2급 과정 수료생 22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지난해에는 1기 과정 수료생 30명을 배출한 바 있다. 국내 유학이나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계명대한국어학당이 만든 교재와 프로그램을 채택해 강의 수준이 높다. 이 센터 이승백 주임강사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몽골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어 8월 31일부터 한국어교육 3기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한국 대학 유학이나 어학연수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학생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