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된 보물 200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 보물 1313호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 보물 1366호 송광사 화엄전 화엄탱(왼쪽부터). 사진 제공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29일 보물 200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 보물 1313호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 보물 1366호 송광사 화엄전 화엄탱을 국보로 승격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 경주시 남산의 칠불암 마애석불은 암벽에 부처와 보살 7구를 조각한 것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조각 기술과 예술 감각을 보여준다. 전남 강진군의 무위사 극락전에 있는 아미타후불벽화는 아미타불 좌우에 관음보살, 지장보살을 그렸으며 제작 시기(1476년)와 조성 작가를 알 수 있어 조선 초기 불화를 대표하는 걸작이다. 전남 순천시 송광사 화엄전의 화엄탱은 화엄경에 바탕한 설법 장면을 묘사한 불화로 채색된 화엄경 변상도(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 중 가장 이른 시기(조선 후기)의 작품이다.
이 문화재들은 국보로 승격하면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로 명칭이 바뀐다. 가장 최근에 지정된 국보는 2007년 백자대호(달항아리) 2점(310, 311호)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