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적-서정적 분위기 살리는 로맨틱 드라마 필수품”
로맨틱한 사랑의 여주인공이 되고 싶으면 자전거를 타라.
요즘 인기 드라마에서 환상적인 사랑을 얻는 여주인공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자전거를 탄다는 것.
구혜선, 김선아, 한효주, 성유리(아래 작은사진)까지, 저마다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자전거를 타며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고 동시에 사랑도 얻었다.
자전거 열풍의 요즘 주인공은 바로 한효주다. 드라마부문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SBS ‘찬란한 유산’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한효주는 극중에서 자신을 좋아하는 재벌2세인 배수빈으로부터 자전거를 선물받았다. 그녀는 드라마에서 자전거를 타고 우유와 신문배달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이승기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사랑을 키우고 있다.
28일 방송에서는 이승기가 그녀가 두고온 자전거를 전해주면서 거기에 사랑의 증표로 목걸이를 걸어 함께 건네는 장면이 방송돼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효주 전에는 구혜선이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자전거 로맨스의 붐을 일으켰다. 올 초 ‘금잔디 자전거’라는 유행어까지 만든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에서 등하교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며 재벌집 아들인 구준표의 마음을 빼앗았다.
이어 김선아가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에서 엉뚱하고 발랄한 여주인공의 성격을 나타내는 소품으로 자전거를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7월 8일부터 방송예정인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여주인공 성유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역시 자전거를 타며 출퇴근한다. 성유리는 1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호텔 입구에서 벨라지오 호텔까지 자전거로 달리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 장면은 상대역인 지성과 이완이 성유리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계기가 된다.
이런 여주인공의 자전거 붐을 짚어보면 20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김정은은 ‘파리의 연인’에서, 송혜교는 ‘풀하우스’에서, 그리고 김태희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멋진 남자들이 태워주겠다고 나선 고급 외국차를 거부하고 씩씩하게 자전거를 탔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한 제작진은 “자전거는 남녀의 예쁜 사랑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도구”라며 “외국차를 타고 다니는 이승기와 배수빈이 한효주의 눈높이를 맞춰 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전거 함께 타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걸으며 데이트하는 것은 너무 일상적인데 반해 자전거는 서민적이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살려줄 수 있어 로맨틱 드라마에 꼭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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