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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천연응고제로 옛 두부 맛 살리겠다”

입력 | 2009-07-01 02:57:00


국내 최대 두부 제조업체인 풀무원이 7월 1일부터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천연두부만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사진)는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56% 수준인 국내 두부 시장 점유율을 올해 안에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제품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풀무원은 앞으로 천일염 천연간수에서 추출한 천연응고제를 두부류 전 제품에 사용키로 했다. 회사 측은 “화학응고제를 사용해도 식품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자연과 신선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천연응고제를 사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천연응고제를 사용함에 따라 재래 두부의 맛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래두부는 응고제로 천연 염화마그네슘 성분이 들어 있는 간수를 사용한다. 하지만 식품업체들은 대량생산을 위해 화학응고제를 사용해 왔다.

류영기 풀무원 식문화연구원 두부연구센터장은 “천연간수를 깨끗하게 정제하는 과정에 성공해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라며 “천일염에는 여러 미네랄이 포함돼 있어 옛날 전통 두부 맛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2월 대표로 취임한 이래 첫 간담회를 연 이 대표는 “올해 두부 시장 규모가 4380억 원 정도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시장이기 때문에 대기업의 진입이 활발하다”며 “제품 품질을 높여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