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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르미타주 박물관 한국어로 작품 설명

입력 | 2009-07-01 02:57:00


대한항공, 서비스 후원 협약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한국어로 예술품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협약을 맺고 작품 안내 이동단말기에 사용되는 언어에 한국어를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6개 서양어로만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대한항공은 또 관람객에게 배포되는 안내가이드 지도 및 박물관 특별전 포스터 제작을 5년 동안 후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1794년 로마노프 왕조가 러시아 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궁정에서 미술작품을 모아 전시를 시작하면서 탄생한 곳. 루브르,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불리며 매년 세계 각국에서 260만 명 이상이 찾는 러시아 최고 문화 명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리타의 성모’, 고갱의 ‘과일을 쥐고 있는 여자’를 비롯해 모네 밀레 르누아르 세잔 등 예술가들의 걸작 290만 점이 전시되어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하일 피오트롭스키 에르미타주 박물관장, 이규형 주러시아 대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학준 한러교류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