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9월말까지 인조잔디로 교체
충북 제천 수산초중학교 운동장과 농구장 등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충북도교육청은 인조 잔디 구장 조성 등 학생과 주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가톨릭대 산학협력단 김현욱 교수팀에 의뢰해서 수산초중학교 운동장과 농구장, 놀이터 등 33곳의 토양시료를 미국의 연구기관을 통해 분석한 결과 모두 9곳에서 트레몰라이트 등 석면 성분이 소량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4월부터 3개월간 조사를 벌인 김 교수팀은 교실과 옥상, 대기 중에서는 석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조경석에서 검출된 석면도 풍화(風化)작용으로 날릴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석면 성분이 외부에서 유입됐는지, 지질의 영향에 따른 것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학생과 주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2월 이 학교 운동장 등에서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몰라이트 등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교육청은 이 학교 운동장을 인조 잔디 구장으로 바꾸고 농구장 바닥에 우레탄을 깔았으며 조경석 풍화 예방 조치도 했다. 충북도교육청 체육보건급식과 윤치선 씨는 “9월 말까지 학생과 인근 주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한 조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