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축산농가들이 캄보디아에서 시험 재배한 사료용 옥수수가 이달 중 처음으로 국내로 들어온다. 충남도는 충남해외농업자원개발영농조합이 캄보디아 반티에미연체이 주 농경지 4ha를 매입해 시험 재배한 사료용 옥수수 40t을 이달 중 국내로 들여온다고 6일 밝혔다. 이 옥수수는 천안 및 당진축협 등을 통해 사료 원료로 공급된다.
충남도는 이 옥수수를 선적하기 전 시료를 농협 등 검정기관에 맡겨 발암성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 함유 여부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영농법인이 관세 할인(할당 관세)을 받기 위해 미리 시험재배지 인근 농장의 옥수수를 국립식물검역원에 보내 조사한 결과에서는 안전성과 병해충 위험, 유전자변형 등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반티에미연체이 주와 2014년까지 5000ha 규모의 사료용 옥수수 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곳에서 옥수수를 재배해 반입하면 국제 가격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되기 때문. 이에 따라 도내 12곳의 축산농가들이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현지에서 옥수수 시범 재배에 나섰다.
이우창 영농조합대표는 “통관에 문제가 없으면 하반기에는 5000ha, 내년에는 10만 ha로 경작을 늘릴 계획”이라며 “현지 재배가 앞으로 국내 축산농가의 경영난을 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