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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남녀유별’ 여드름 원인… 치료는 공통

입력 | 2009-07-08 03:03:00


여름철 하루 2,3회 세안, 피지-노폐물부터 싹∼
비누는 약산성으로… 헤어스타일링 제품 삼가해야

여름이 되면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서 잘 생기는 여드름. 여드름도 남녀가 유별하다. 남성은 피부가 두껍고 피지선이 커서 여드름이 생기면 악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랜 시간 피지가 대량으로 분비되면 모공 속의 피지 덩어리가 노폐물과 함께 쌓이게 되고 여드름이 악화된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등과 가슴에도 여드름이 많이 난다. 반면 여성은 피지 분비보다 지속적인 화장품 사용으로 성인 여드름이 발생하기 쉽다.

여성 여드름의 또 다른 요인은 생리 주기이다. 생리를 주관하는 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인데 에스트로겐은 피지선 자극을 억제하고 프로게스테론은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의 분비량을 늘이는 역할을 한다. 에스트로겐이 강하게 작용하는 생리 후부터 배란 전까지는 여드름이 호전됐다가 배란기 이후부터 생리 전까지는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으로 여드름이 발생하거나 심해진다.

남녀의 여드름 발생 요인은 다르지만 치료법은 비슷하다. 일차적으로는 피부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여름철 모공을 통해 땀이나 노폐물 배출이 늘어나면 모공이 막히기 쉽다.

여름에는 특히 피지와 노폐물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 비누는 자극이 적은 약산성 비누를 사용한다. 여드름 피부는 민감하기 때문에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비누로 세안을 계속하면 박테리아, 세균이 침입해 번식하기 쉽고 피부가 건조해진다. 결국 피부의 면역력을 약하게 만들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자주 씻는 것이 상책은 아니다. 그럴 경우 오히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져 염증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겨울철에는 하루 1, 2회, 여름철에는 2, 3회 세안하는 것이 적당하다. 세안은 꼼꼼히 하고 헤어 스타일링 제품이나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자극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 여드름 원인균(프로피오니 박테륨 아크네)을 없애주는 성분의 액상 여드름 치료제를 이용해 집에서도 효과적으로 초기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