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40대 자영업자다. 집안일로 광주에 자주 내려가는 편이다. 가족과 함께 갈 때는 승용차를 이용하고 혼자 갈 때는 집 근처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자주 이용한다. 그런데 고속버스를 탈 때마다 불편함을 느낀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광주까지는 평일 기준으로 30, 40분 간격으로 하루 30회(일반고속 6회, 우등고속 22회, 심야우등 2회) 운행한다. 운임도 일반고속은 1만7900원이고, 우등고속은 2만6600원으로 8700원 차이가 나는데 왕복이면 1만7400원으로 서민에겐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며칠 전 비용 절감을 위해 일반고속을 타려고 오전 9시 40분에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오전 10시 차는 이미 매진됐고, 다음 차는 오후 1시여서 배차간격이 무려 3시간이나 됐다. 8700원을 아끼려고 3시간을 무료하게 기다리기가 뭐해서 결국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하는 우등고속을 탔다. 관계당국은 서민의 호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일반고속버스를 증차해주기 바란다.
서남종 서울 광진구 중곡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