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 너무 북적대지 않는 안락한 휴가지 없을까.’ 여름휴가 때마다 항상 고민하는 문제다. 너무 멀지 않고 사람이 붐비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휴가지를 찾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쉬운 일은 아니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은 여기에 맞는 휴가지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접경 안다만 해의 랑카위 군도를 추천했다. 오래전부터 농업과 수산업이 발달한 랑카위는 최근 아름다운 바다와 백사장을 바탕으로 한 ‘자연 관광지’로 이름이 퍼지고 있다. 전 세계 요트족들이 모이는 요트의 ‘메카’이기도 하다.
랑카위는 다양한 관광을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풍부한 생태계 환경을 탐험하고 싶으면 ‘킬림생태공원’의 보트 투어가 추천 대상. 99개 섬으로 이루어진 랑카위의 작은 섬들을 헤치고 맹그로브 나무 정글로 들어가면 악어나 원숭이 등 야생동물들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텔라가 하버 파크’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트가 정박해 있는 대표적인 요트항.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항구 맞은편에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술집이 줄지어 있는 것도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