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해외서 현지통화 카드결제는
8일자 동아경제 머니면(B9면) ‘유럽여행 가실 분, IC칩 카드 챙겼나요’ 기사 가운데 해외에서 카드를 쓸 때 현지통화로 결제하라는 내용이 나오던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서울 강남구 역삼동 독자 손소영 씨)
A: 가맹점에 요구하고 영수증 확인을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대부분의 현지 가맹점이 현지통화로 결제합니다. 때로는 현지통화 대신 원화로 카드 결제를 해주는 해외 가맹점이 있습니다. 계산할 때 고객에게 현지통화로 계산할지 원화로 할지 물어보는 곳이 있지만 묻지도 않고 원화로 계산해주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최근 이런 가맹점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원화로 카드 결제를 하면 영수증에 원화로 환산된 금액이 찍힙니다. 또는 현지통화 금액과 원화 환산 금액이 동시에 찍히고 ‘현지 화폐와 한국 원화 중 한국 원화로 결제됐다’는 문구가 함께 기재됩니다.
문제는 원화로 결제하면 카드 사용금액의 3%에 이르는 비용을 소비자가 더 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나라든 현지 가맹점이 자국 통화가 아닌 다른 나라 통화로 카드를 결제해주면 3%의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일부 비양심적인 해외 가맹점은 현지 통화를 원화로 전환할 때 환율을 임의로 조작합니다. 이를 모르고 원화로 결제하면 소비자만 피해를 보는 셈이죠.
따라서 해외에서 카드로 계산할 때는 꼭 현지통화로 결제해 달라고 요구하세요. 그리고 결제 후에는 영수증을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원화로 결제가 됐다면 현지통화로 다시 결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걸 잊지 마세요.
정임수 경제부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