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친필원고 등 자료수집 순조
울산 출신으로 대표적인 국어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의 기념관이 9월 완공 예정으로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기념관에 전시할 선생의 유품과 관련 자료도 기탁되고 있다.
▽기념관 공사=울산시와 중구는 2003년부터 47억5000만 원을 들여 외솔 선생의 생가인 울산 중구 동동 3645m²에 기념관 건립 공사를 벌여왔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총건축면적 780m²)인 기념관에는 전시실과 영상실, 한글교실 등이 들어선다. 기념관은 9월 말 준공되며 개관 기념식은 10월 9일 한글날에 열릴 예정이다. 울산시와 중구는 앞서 지난해 8월 외솔 선생의 생가 3개동(안채 아래채 부속채 등 총건축면적 80m²)을 완공했다.
외솔 선생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 사업은 2001년 말 울산시 문화재위원회가 선생의 생가 터를 울산시 기념물 39호로 지정한 뒤 2002년 10월 생가복원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전시 유품 수집도 활기=외솔 선생의 유품과 관련 자료 수집에는 외솔회와 한글학회, 세종기념사업회 등 한글 관련 단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선생의 저서 등 서적 1만여 권과 친필원고 150여 쪽을 모았다. 또 선생의 지팡이와 양복 등 생활유품과 한글강습원 졸업장, 각종 훈장, 육성 녹음 자료 등도 수집했다.
이성태 외솔회 울산지회장은 “수집된 서적자료는 분량이 너무 많아 수장고에 보관해두고 일정 분량씩 순환 전시하고 선생의 친필 원고 등 보존 가치가 높은 자료는 영인본(影印本)을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