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택시운전을 하는데 요즘 경기침체를 맞아 손님이 크게 줄어든 데다 가스 가격마저 비싸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래서 택시업계는 액화석유가스(LPG) 대신 CNG를 사용토록 허용해 주기를 바란다. LPG에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첨가물을 섞는데, 그렇지 않은 천연가스를 CNG라고 한다. CNG는 LPG보다 가격이 아주 싸므로 택시업계에서는 모두 이 가스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정부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으니 CNG 차로 개조하기 위해 카센터에 가는 사람도 있고, CNG를 주입하는 곳을 알아두거나 손쉽게 차량 개조를 하는 방법을 묻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택시의 1일 운행 거리를 300∼350km로 가정할 때 CNG는 2만5000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부탄가스를 가득 충전하려면 7만 원이 넘게 든다. 택시 운전사들이 차를 개조하는 데 드는 비용이 400만∼600만 원이나 되는데도 CNG로 바꾸려는 이유를 알 만하다. 저임금과 경영난으로 허덕이는 택시업계가 조금이나마 숨통을 열 수 있게 만들면 좋겠다.
남상민 경기 용인시 수지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