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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특집]파생상품의 떠오르는 스타, 원자재

입력 | 2009-07-15 02:59:00


원유… 천연가스… 금… 증권사 앞다퉈 다양한 상품

‘어떤 기초 소재와 연계돼 있는 파생상품에 투자할 것인가.’

최근 파생상품에 가입할 생각으로 구체적인 항목을 알아보고 있는 투자자라면 자신이 관심을 둔 상품의 투자 구조에 대해서도 한번쯤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증권사들이 아주 다양한 구조의 파생상품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각종 원자재와 탄소배출권 같은 ‘미래 성장 가치’를 토대로 한 다양한 파생상품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원자재는 대안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 중 원유와 금 등은 언제든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삼성증권은 원유, 천연가스, 금 같은 원자재 관련 상품 8개를 선정해 이들 상품을 ‘원자재투자팩’이라는 브랜드로 묶어 판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원자재에 투자하는 주식펀드 3개, 파생펀드 3개,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와 랩 상품 각 1개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프랭클린내추럴리소스 주식형 펀드’다. 이 펀드는 원유, 천연가스, 금 등의 천연자원 섹터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나 이들 회사의 주요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다. 삼성증권 측은 “세계 경제의 성장과 인구 증가에 따라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천연가스 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을 내놓았다. 원금을 부분보장하는 이 상품은 천연가스가 원유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데 착안해 만들었다. 앞으로 천연가스가 원유의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원유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한 천연가스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탄소배출권 가격을 기초로 한 1년 만기 ‘탄소배출권(EUA)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고객들을 겨냥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