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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피박’ 쓴 경찰

입력 | 2009-07-15 02:59:00


모텔서 고스톱 경관 4명

시민신고 지구대에 적발

근무 시간에 모텔에서 도박을 하다 경찰 간부 등이 징계를 받는 등 일부 광주 경찰의 기강이 해이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시내 모텔에서 도박을 하다 시민의 신고로 적발된 전 북부경찰서 소속 양모 경감(50)과 박모 경위(54)를 14일 감봉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북부경찰서 김모 경위(52)와 김모 경사(41)는 견책 처분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 경감 등 경찰관 4명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반경 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모텔에서 판돈 15만 원을 걸고 ‘고스톱’을 하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직원들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양 경감과 박 경위는 당시 근무 시간이었고 김 경위와 김 경사는 비번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양 경감 등은 “근무가 거의 끝난 시간대였고, 단순한 밥값 내기 도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들이 평소에도 자주 도박을 한다는 소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경감과 박 경위는 감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광주 시내 모 경찰서로 전출됐다.

한편 광주 광산경찰서는 12일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추돌 사고를 낸 혐의로 광산경찰서 수사과 박모 경사(48)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박 경사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19% 상태로 광산구 하남중앙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앞 차량을 추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일은 경찰청 주관 음주운전 특별 감찰 활동 기간이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