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2곳 전환
자율형 사립고의 특성화된 교육과정과 공립 고교의 저렴한 학비를 적용한 ‘자율형 공립고’가 내년 3월부터 부산에 생긴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부산시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 심의와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를 거쳐 서부산 지역 일반계 고교 가운데 두 곳을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는 국민공통교육과정을 50%가량으로 줄이는 등 학사관리와 교원인사를 학교장 재량으로 할 수 있다. 매년 1억 원의 별도 운영비와 시설사업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교육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귀족학교’로 불리는 자율형 사립고와 달리 연간 수업료가 일반계 고교 수준인 140만 원대이다. 정원은 학급당 25명.
정원의 50% 이내는 부산시내 전체 학군에서 선발하고 나머지는 자율형 공립고가 속한 지역 학군에서 뽑는다. 부산시교육청은 4년에 한 번씩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의 평가를 실시해 자율형 공립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